끝내 전하지 못한 도시락

끝내 전하지 못한 도시락

빗속의 부대 정문 앞에 선 윤복순과 강지호, 박태오

1화 — 아들 기일에 엎어진 도시락

“도망가다 죽은 아들 밥을 왜 여기까지 가져옵니까?”

정문 앞이 조용해졌다.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군인 가족들까지 걸음을 멈췄다.

윤복순은 못 들은 척 도시락 가방의 매듭을 다시 묶었다. 손끝이 얼어 매듭이 자꾸 풀렸다. 오늘은 아들 민재의 여덟 번째 기일이었다.

“대령님께 이것만 전해주세요. 답은 안 주셔도 되니까.”

복순이 내민 것은 돈도, 음식도 아니었다. 비에 젖지 않게 비닐로 세 번 싼 진정서였다.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 bằng cách sử dụng nó. 가방이 손에서 미끄러졌다. 스테인리스 뚜껑이 아스팔트 위로 굴렀다. 흰 쌀밥 위에 곱게 놓였던 달걀말이가 흙탕물에 잠겼다.

“그러게 나오시라니까요.”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 그때 군화 한 켤레가 그녀 앞에 멈췄다.

강지호 이병이 빗물 속에 무릎을 꿇었다.

“제가 하겠습니다.”

“강 이병. 일어나.”

지호는 대답 대신 뚜껑을 주웠다. 손수건으로 흙을 닦고, 아직 도시락 안에 남은 밥 위로 비가 들이치지 않게 손바닥을 받쳤다.

“파를… 이렇게 잘게 써셨네요.”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

“우리 애가 큰 건 골라내거든. 입대해서도 그 버릇을 못 고쳤어.”

지호의 손이 멈췄다. 왼쪽 눈썹을 가로지른 가느다란 흉터 위로 빗물이 흘렀다.

“어머니께 먼저 사과드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.”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

“너 지금 누구한테—”

“강지호.”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 박태오 대령이었다. 그는 복순보다 지호를 먼저 봤다. 진흙 묻은 무릎, 손에 든 도시락, 그리고 얼굴을 차례로 확인했다.

“복귀해.”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

“이번에는 대답하고 가세요. 보고서에는 아홉 시 십이 분에 죽었다면서요. 그런데 왜 아홉 시 십칠 분에 내 전화가 울렸어요?”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

“기록상 시간 오차라고 설명드렸습니다.”

“죽은 사람도 오 분 뒤에 엄마한테 전화를 해요?”

빗소리만 남았다. 박 대령은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.

그날 밤, 복순은 터미널 옆 국밥집에 돌아와 도시락을 씻었다. Bạn có thể sử dụng nó để làm điều đó. 여덟 해 전 유품 상자에서 꺼냈을 때부터 그랬다.

보고서에는 민재가 근무지를 이탈했고, 화재를 일으킨 뒤 달아나다 숨졌다고 적혀 있었다. 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 아는 글자인데도 한 줄도 이해할 수 없었다.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 bằng cách sử dụng nó.

선반 위 아들 사진 앞에 밥을 놓았다. 그 옆에는 오래된 휴대전화가 있었다. Bạn có thể sử dụng nó để làm điều đó. 하지만 파일은 “엄마, 미안해”라는 말 뒤에서 늘 끊겼다. 수리점에서도 나머지는 재생되지 않는다고 했다.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

지호가 달걀 한 판을 들고 서 있었다. 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 지호는 아들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.

“우리 민재 알아?”

“……사진을 본 적 있습니다.”

“몇 살이야?”

“스물둘입니다.”

“우리 애도 그 나이였는데.”

복순이 주방으로 들어간 사이, 지호는 사라졌다. 달걀판 밑에 접힌 종이가 있었다

〈21시 17분, 민재 형은 도망간 게 아닙니다. 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 당시 군의관 한서연 선생님을 찾아가세요.〉

Bạn có thể làm được điều đó.

볼펜으로 여러 번 지웠지만, 눌러 쓴 자국이 남아 있었다.

〈저를 구하러 들어갔습니다.〉

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 Bạn có thể làm điều đó.

지호는 스물두 살이라고 했다. 팔 년 전이면 열네 살.

그날 밤, 열네 살 아이가 왜 군부대 창고 안에 있었을까.

그리고 그 아이를 구한 아들은, 왜 도망자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을까.

2화에서 — “어머니, 그 서류에 서명한 사람이 접니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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